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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기억에 대한 이야기: 기억의 뇌, 해마 그리고 기억력 향상하기

by Olives Life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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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기억의 뇌: 해마

 

우리의 기억은 완전할까? 아무리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기억을 100% 확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억은 완전하지 않으며, 오류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가 믿고 기억하는 것이 진짜 사실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은 그동안의 많은 연구들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정말 그러하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우리의 기억은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 걸까? 우리가 경험하고 학습한 많은 정보들은 우리의 뇌로 저장이 되고, 필요할 때 저장된 정보와 경험들을 꺼내어 사용하게 된다. 뇌의 많은 부분들은 우리 몸의 다양한 영역에 관여를 하고 있는데, 기억과 관련된 뇌의 영역은 바로 해마(hippocampus)이다. 해마는 뇌의 내측 측두엽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치 해마처럼 생겼다고 하여 해마라고 부른다. 해마는 기억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절자이며, 기억과 관련된 뇌의 모든 부위와 연결된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1. 해마의 역할

 

해마는 사실이나 사건과 관련된 서술적 기억, 명시적 기억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가 접한 새로운 정보들을 부호화하고 초기 통합하는 과정에 관여하게 된다. 또한 해마는 맥락과 공간에 대한 정도, 그와 관련된 감정 등 기억의 다양한 측면들을 구성, 통합하는 과정에 도움을 주게 된다.

 

해마는 개인적인 경험이나 특정 사건과 관련된 일화기억을 형성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해마는 일화적인 요소들을 결합하는 역할을 하며, 만약 해마가 손상되면 새로운 일화기억을 형성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선행성 기억상실증 증상이 나타난다.

 

해마는 공간탐색과 공간과 관련된 기억에 관여한다. 해마에는 장소와 관련된 특수한 뉴런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 세포들을 통해 공간정보를 탐색하고 관련정보는 기억하게 한다. 이로 인해 환경의 인지적인 지도를 형성하게 한다. 또한, 해마는 기억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는데, 정보를 초기 부호화 한 후에, 이 기억은 해마에서 신피질로 옮겨진다. 그렇게 되면 기억은 인출을 할 때 해마에 덜 의존하게 된다. 이러한 기억 통합 과정은 수면 혹은 각성 과정에서 기억의 흔적을 재활성화하거나 강화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해마는 사건과 관련된 상황에 대한 맥락기억(contextual memory)에 관여하고 있다. 우리가 경험한 특정한 사건, 혹은 시각적이거나 공간적, 환경적인 정보들을 기억하게 도화주며, 복잡한 공간환경을 기억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해마는 유사한 기억 혹은 사건들을 구별하는데 도움을 준다. 서로 다른 표상들은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며, 중복된 기억들 간의 간섭을 방지하게 된다. 

 

2. 기억의 3단계 모델

 

1) 감각기억(sensory memory)

 

감각기억은 우리가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해석하고, 다음단계인 단기기억으로 옮겨갈 때까지 물리적 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감각정보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감각등록기로 구성된다. 우리의 감각들은 각각 자신의 등록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 감각등록기에 저장된 감각정보는 처음에는 의식되지 않지만, 우리가 그것들을 의식적으로 알게 되면 다음단계인 단기기억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2) 단기기억(short-term memory)

 

단기기억은 감각기억으로부터의 정보가 인식 속으로 들어오는 기억의 단계이다. 단기기억은 작업기억이라고도 하는데, 장기기억에 있는 정보가 단기기억으로 되돌려 보내져 시연을 촉진시키거나 문제를 해결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작업기억에서는 우리가 현재 의식하고 있는 인지과정이 일어나며, 작업기억으로 인해 우리는 책을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을 할 수 있다.

 

3) 장기기억(long-term memory)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억이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장기기억을 말한다. 장기기억은 오랜 시간 혹은 영원히 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그 용량이 무한하다. 장기기억은 사실적 지식과 개인의 경험에 대한 서술적 기억 절차적인 것, 인지적 과제와 조건형성의 효과와 관련된 장기기억인 암묵적 기억으로 나뉘며, 서술적 기억은 사실적 지식에 대한 명시적인 의미기억, 개인적 경험에 대한 일화적 기억으로 나뉜다.  암묵적 기억은 인지적인 과제나 움직임이 있는 절차적 과제들을 다루는 암묵적 기억인 절차적 기억, 조건 형성된 자동반응인 조건기억, 그리고 이전에 제시된 자극이나 나중 자극에 대한 반응에게 주는 암묵적인 영향인 점화가 있다. 

 

3. 기억력을 좋게 하는 방법

 

우리가 기억을 오랫동안 보관하고,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그 기억이 장기기억화 되어 보관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기기억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오랫동안 보관하는 방법들이 필요하다. 기억을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살펴본 장기기억의 종류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즉, 우리가 어떤 사실이나 정보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그 정보가 어떤 서술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자동차 키를 놓아두는 것보다 항상 나가기 전에 거울을 보며 그 거울 앞에 자동차 키를 둔다는 스토리를 형성하게 되면, 그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기억을 장기기억화 하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하고 반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정한 패턴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러한 구조적인 패턴이 형성되지 못하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기억할 수 있지만, 도중에 다른 방해요소가 나타나게 되면 쉽게 그 기억은 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항상 핸드폰을 가방 앞 주머니에 넣어두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그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습관 없이 핸드폰을 여기저기 두는 편이라면, 핸드폰을 책상 위에 두는데, 갑자기 초인종 소리를 듣게 되고, 손님을 맞이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핸드폰을 찾을 때, 어디에 두었는지 한참 생각을 더듬어야 한다.

 

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부호화작업이 필요한다, 가장 효과적인 부호화 기술 중 하나가 바로 시연이다. 기억체계는 3가지의 필수적인 정보처리 과정인 부호화, 저장, 인출의 체계로 형성되어 있다. 부호화는 정보가 하나의 기억단계로부터 다음단계로 이동하는 과정을 말하며, 저장은 특정한 기억단계에서 정보를 유지하는 과정을 말하고, 인출은 장기기억에 저장된 정보를 단기기억의 의식적 수준으로 끌어내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기억을 잘 저장하기 위하 정보를 부호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부호화하는 과정 중에서도, 여러 감각기억과 단기기억들을 반복적으로 유지시키고, 이에 의미를 부여하여 기억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이는 이미 알고 있는 정보에 새로운 정보를 관련시킴으로써 좀 더 정교화하게 되면, 더욱 그 기억은 장기화될 수 있다. 이렇게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부호화 작업으로 획득한 정보에 새로운 의미 부여하기, 소리 내어 읽기, 시각화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 부호화 작업을 좀 더 정교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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